"자바 가상 머신의 깊숙한 내부를 향해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
자바 가상 머신은 첫째 자식인 자바를 잘 키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코틀린, 스칼라, 그루비, 클로저 등 다양한 언어의 성장을 뒷바라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인 자바를 성공시키기 위해 자바 가상 머신은 마땅히 불리었어야 할 자신만의 이름을 얻지 못했습니다. 마치 ‘서윤이 아빠’, ‘시우 엄마’ 등으로 불리는 우리네 부모님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바 가상 머신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기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자바 가상 머신이 코드를 읽고, 해석하고, 고민하여 실행하는 전 과정을 함께 여행할 것입니다. 자바 가상 머신을 빌드하는 방법과 자바 가상 머신과 소통하는 방법도 알아봅니다. 이처럼 잘 만들어진 거대한 무언가는 개발자에게, 아키텍트에게, 프로젝트 리더에게 많은 깨달음과 영감을 주곤 합니다.
이 책 원서는 중국에서 수십만 부가 팔리며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의 3판입니다. 하지만 IT 세계에서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딘가 아쉬운 법. 번역서가 나오기까지 약 4년 여가 더 흘러서 원서 그대로를 번역해 내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번역 탈고 시점에 맞추느라 원고를 몇 번이나 뜯어고쳤습니다. 그 결과 최신 LTS(장기 지원) 버전인 JDK 21까지의 정보와 기술을 반영했습니다. 실습은 더 많은 독자의 환경에 맞추고자 직전 LTS 버전인 JDK 17에 맞췄습니다(대부분의 실습을 21 버전에서도 수행해 보았으나 차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원서에 없는 내용을 엄청나게 찾아 공부하였고, JDK를 7부터 21까지 모두 설치해 두고 변화를 추적하고 확인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4판을 쓴다’는 생각으로 번역했습니다. 공을 들인 만큼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많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